99살 할머니 시신 해부하자 나온 의외의 결과


 						  
 								 

세상을 떠난 99세 여성의 시신을 해부하자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3월, 미국 오리건주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워렌 닐슨(26)과 의대생 동료 4명이 자연사한 99세 여성 로즈 마리 벤틀리의 시신을 해부했다.

로즈 마리 벤틀리와 그녀의 남편은 생전 신체기증을 선서했다.

당시 부부는 ‘일출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눈을 주어라’라는 구절이 담긴 로버트 테스트의 시를 읽고 신체기증을 결심했다.

로즈는 2017년 10월 눈을 감았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2006년 로즈의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시신을 학교에 기증했다.

해부를 진행한 학생들은 눈을 의심했다. 심장을 제외한 나머지 장기들이 모두 일반 사람들과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워렌은 “보통 사람은 위장이 왼쪽에 있는데 이분은 오른쪽에 있었다. 정맥이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있었다”고 말했다.

임상해부학과 카메론 워커 교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장기가 어떻게 배치돼 있는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5000만 분의 1 확률로 나타날 만큼 드문 경우다. 우리 모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카메론 교수에 따르면 보통 오른쪽에 있어야하는 심장의 대정맥이 보이지 않았고, 정맥이 있어야 할 오른쪽은 텅 빈 상태였따. 아울러 우심방이 보통 사람의 2배 크기였고, 위, 비장, 간, 담낭 등 다른 장기들 역시 모두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카메론 교수는 “이런 현상을 좌우바뀜증(situs inversus)이라고 한다. 아기 2만 20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생존률은 5~13%로 매우 낮다. 지금까지 좌우바뀜증으로 살아난 사람은 2명밖에 안된다. 한 명은 13살에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73세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좌우바뀜증으로 99세까지 살다 자연사한 경우는 로즈가 처음인 것이다.

부학자들은 시신이 다른 좌우바뀜증 환자와 달리 심장질환 없이 태어난 몇 안 되는 변칙성 환자라 장수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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