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무료 커피가 갑자기 중단된 어이없는 이유

  						  
 								 

국가는 소방관을 지켜주지 않는다.

‘무료 커피’ 논란으로 안일한 대처를 보인 서울시 본부 감사팀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러했다.

지난 2015년경 서울시 소방본부 감사팀으로도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환자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대가로 커피를 무료로 마신다”고 접수된 것이다.

즉시 감사팀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병원이 순천향대 대학병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병원 측에 무료 커피 제공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 순천향대 병원 측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고생하는 구급대원을 위해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것뿐이었다”며 “감사팀이 확인서까지 받아가는 것은 권한 남용 아니냐”며 “아무튼 앞으로는 무료로 커피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서울 소방본부 감사팀은 “분명한 점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예방조치를 한 것뿐”이라며 “이번 일로 정식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징계를 받은 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누리꾼들과 일부 소방대원들은 냉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당시 국민안전처 통합으로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커피 한 잔’을 뇌물이라는 기준으로 삼은 건 가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익명을 요구한 소방관은 “국가의 녹을 먹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맞다”라며 “그러나 아무리 국민의 민원이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선이 있고 도대체 말도 안 되는 민원까지 받아들여서 조치하면 우리는 누구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소방본부 측의 안일한 태도는 이뿐이 아니었다.

지난 2018년 구급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고(故) 강연희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을 두고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윤모(48) 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다가 폭·행 당했다.

당시 윤 씨는 강 대원에게 욕·설을 하고 머리를 5~6차례 구. 타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강 대원은 심적 고통, 딸꾹질,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 작년 5월 1일 뇌·출·혈로 숨을 거뒀다.

이후 강 대원의 유족은 순·직·위·험·직·무·순·직을 신청하였으나,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재해 보상심의회는 불승인 처분을 내렸다.

심의회는 “고인이 위험직무 상황에 부닥친 것이 아니었고, 고인의 사·망과 당시 폭·행 사건이 직접적 연관성도 없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선례를 보면 위험직무순직 요건은 칼을 든 강·도를 제압하거나, 한강 익·사·자 를 구하다 숨·진 위험 상황이어야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에 강 대원의 동료들과 유족의 반발이 솟구쳤다. 강 대원의 동료들은 결과에 불복하며 항의 시위와 함께 재심 신청을 한 것이다. 동료들은 강 대원의 위험직무순·직이 부결되자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바 있다.

당시 강 대원의 동료였던 익산소방서 정은애 소방관을 중심으로 전국 소방관 200여명이 모였다. 시위에는 강 대원의 순·직 부결판결은 곧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방관들의 분노와 설움이 담긴 것을 의미했다.

이를 두고 일부 소방관들은 “정말 사소한 민원으로부터 우리를 견책하고, 또 죽·어·서까지 인정받지 못하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희·생해야 하느냐”며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는 조직이 직원을 지켜주는 것에 대해서 나오는 게 제일 크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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