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독버섯’ 먹었던 사람에게 생긴 놀라운 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수로 독버섯 먹었다가 놀라운 일이 생겼다는 일화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몇년 전 친구가 숲에서 붉은 사숨뿔 버섯을 엄지 손톱만큼 먹고 응급실에 실려가 죽.었다가 살아났다. 친구는 중환자실에 있다가 나중에는 무균실에 한달 격리되었다.

그는 암치료 받은 사람처럼 머리가 몽땅 빠졌는데 회복하고 나자 지병이었던 췌장염과 나빴던 간수치가 정상으로 바뀌었다”고 글을 썼고 이 일화는 모두 사실이었다.

섭취 후 30분 안에 피부 괴사, 탈모, 혈구감소증 등 심각한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서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3일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체에 치명적인 독버섯으로 알려진 붉은사슴뿔버섯에서 유방암세포 생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용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발견한 붉은사슴뿔버섯의 항암물질 ‘로리딘 E’는 현재 유방암 치료물질로 알려진 ‘독소루비신’보다 500배 이상 강력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공동연구팀은 붉은사슴뿔버섯의 중독증상 원인 독소물질로 알려진 ‘트리코테신’ 유도체 화합물 8종의 명확한 분자 구조를 밝혀냈고, 신물질로 확인된 3종의 화합물을 각각 ‘마이오파이토센 D'(Miophytocen D), ‘로리딘 F'(Roridin F), ‘사트라톡신 I'(Satratoxin I)로 명명했다.

최근 10년간 200여건의 독버섯 중독사고가 난 가운데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명확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었지만, 이번 연구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장은 “독을 없애는 데 다른 독을 쓴다는 ‘이독제독’처럼 독버섯의 독소물질에서 오히려 사람을 살리는 버섯의 효과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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