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친 것 같은 대한민국 군방부 근황…..


 						  
 								 

동해서 기관 끄고 대기…軍레이더 감시요원 ‘파도 반사파’ 착각

탈북 친척에 연락하려고 휴대전화 빌려달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지난 15일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어선은 해상에서 기관을 끄고 날이 밝길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에 해안으로 진입할 경우 군의 대응 사.격을 우려한 행동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했다고 KBS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한 뒤 우리 주민과 대화하는 모습이다.

4년 전 북한군 귀순자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날이 새길 기다렸다가 남쪽으로 넘어온 일명 ‘대기귀순’과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해상서 엔진 끄고 한참을 ‘대기’…표류 아니었다

관계 당국의 한 소식통은 “야간이나 새벽보다는 어선들의 입·출항이 잦은 아침과 낮에 감시망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어선이 야간에 먼바다에서 엔진을 끄고 대기에 들어가는 순간, 군의 해안감시레이더에 미세하게 포착됐다. 어선 발견 당시 동해상의 파도는 1.5∼2m였고, 북한 어선은 높이 1.3m, 폭 2.5m, 길이 10m였다. 당시 레이더 감시요원들은 포착된 표적이 기동하지 않고 정지되어 있자 이를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

◇ 2명은 귀순 작심했고, 2명은 얼떨결에 따라나서…”대공 용의점 없어”

귀순자 2명은 관계 당국의 합동심문 과정에서 애초 탈북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으로 오기 위해 어선을 물색했다고 한다. 귀순자 2명이 북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에서 원해 조업을 하려면 반드시 4명 이상 승선해야 조업 허가서가 발부된다고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일부 주민이 북한군 특수부대에서 지급되는 얼룩무늬 하의 군복을 입고 있어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용의점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귀순자들이 타고 온 어선이 먼바다를 돌아서 온 것도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해상 침.투’ 의도가 있었다면 해안을 따라 직선거리로 남하해야 했는데 굳이 멀리 돌아올 필요가 있었겠냐는 것이다.

이 어선이 정확하게 삼척항으로 진입한 것으로 미뤄 기관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는 보도가 나갔지만, 군과 경찰은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

◇ 탈북 친척에 연락하려고 휴대전화 빌리려 했다

어선에 탄 북한 주민들은 삼척항 부두에 배를 대고 배와 부두를 밧줄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4명 중 2명이 부두로 내렸다. 삼척항의 어민이 이 선박을 향해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북한에서 왔다”는 답변을 했다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특히 부두에 내린 2명 중 한 명은 인근에 있던 주민에게 북한 말씨로 “북에서 왔으니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빌리려고 한 북한 주민은 친척이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친척에게 연락을 시도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도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 요소였다.

부두에서 북한 선박을 목격한 한 민간인이 112에 신고를 했고 해경은 최초 선박 발견지점을 ‘삼척항 방파제’라고 군 당국에 전파했다. 부두에 정박한 상태였는 데도 군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셈이다.

군 요원들이 삼척항에 도착했을 때 북한 어선은 해경의 예인으로 삼척항을 떠난 뒤였다. 현장에 도착한 군 요원들이 초기 상황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합참이 선박 발견 장소를 처음에 ‘삼척항 인근’이라 설명한 것도 현장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 과정과 주민들이 부두에 내린 상황, 귀순자 등에 대한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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