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은 BJ, 스트리머는 인기가 항상 많다.
그런데, 조선시대 당시에도 이러한 스트리머같은 역할의 직업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에는 이야기꾼이라 불리던 전기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설의 시대라 불리던 조선의 18~19세기, 이야기꾼 전기수의 인기 또한 나날이 높아졌다.
전기수가 마을에 오는 날이면 마을 전체에 소문이 났고, 사람들이 전기수의 이야기를 들으러 몰려들었다고 한다. 전기수는 그저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몰입도를 위해 몸짓, 손짓, 표정, 말투로 연기를 해야했다. 원조 연극배우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그들은 다른 지역에 있는 설화를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전기수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돈을 받는데 생각보다 돈을 주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저 이야기를 듣고 즐기기만 할 뿐 돈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정해진 규칙이 아니기에 관아에서도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전기수들은 돈을 받기 위해 그들만의 전략을 썼다.
전기수들은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끊어 돈 내기를 유도하기도 했고 이야기 시작 전 토크를 하며 돈을 유도했다.
그러나 간혹 이러한 행동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한 전기수는 이야기 후 특정 사람을 지목해 돈을 안냈다고 욕하다 관아에 잡혀가 곤장을 맞기도 했고 다른 이는 자꾸 이야기를 끊으며 돈을 요구하다 분노한 청중에게 칼에 찔.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아마도 지금까지 전해지는 설화나 전래동화 또한 전기수에 의한 것이 아닐까싶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 열받게하는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것이고”, “코리안 조커”, “원조 별풍선이네”, “돈 많이 벌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EBS 방송화면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