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염 걸렸지만 치료 못받았던 군인 상황..

  						  
 								 

과거 23살 꽃다운 나이였던 A씨는 육군 일병으로 군 복무중에 있었다.

하지만 고환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 통증은 머리와 허리, 다리까지 이어졌다. 이에 A씨는 외부병원 지료를 요청해 민간 비뇨기과 병원을 찾아 급성부고환염 진단을 받았다.

4일 뒤, 다른 비뇨기과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했고 이 결과 A씨 고환에서는 혹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의사는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과 함께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보호조처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서를 줬다.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중대장과 부대 행정보급관에게 전달했지만 그 어떠한 보호조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통증이 심했지만 그는 뒷산 정상까지 등산을 해야 했고 그가 기록한 일지에는 “진통제를 먹고 갔지만 산 정상까지 올라가니 눈이 캄캄하고 숨이 막히고 기절할 것 같아 동기에게 기대 숨을 골랐다”고 적혀있었다.

계속되는 통증에 A씨는 정형외과를 방문했고 골반이 틀어지고 인대가 늘어났으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료 결과는 받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군은 무시했다.

몸의 통증은 더욱 심해져만 가는데 군 선임들까지 A씨를 끊임없이 괴롭히기 시작했다.

고환염 진단을 받은 다음날 선임 장병들은 A씨에게 왜 병명을 보고 안 했냐며 삿대질을 하고 “뒤질것 같냐? 그 정도로는 안 아프지” 등의 조롱섞인 말을 했다.

이런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한다. 중대원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한 선임 장병은 A씨를 향해 “성.매매한 게 아니냐, 잘 씻어야지”라며 비웃었고 분대장은 “고자라서 못한다”고 놀리기도 했다.

A씨는 국방헬프콜에 “그냥 얘기만 들어주세요. 다 제가 죄송합니다. 살고 싶습니다. 어차피 해결은 안 되지만 그냥 적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군대 생활 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남자 구실도 못하고 나이 처먹고 일도 못 하는 머저리가 됐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괴롭힘과 동시에 몸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자 A씨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고환 위축이 심각해 정자를 생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전역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무정자증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재 전역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선임들의 괴롭힘으로 A씨는 불안 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과를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군 간부들은 무책임하게 서로에게 떠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A씨를 왜이렇게 국군수도병원에 늦게 보냈냐는 물음에 중대장은 현 부대 시스템이 그렇다며 괴롭힘당한 지 모르고 있었다고 변명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본부 관계자는 “군의관은 A씨를 진료한 뒤 민간 비뇨기과 진료 등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줬다. 훈련은 지휘관 판단에 따라 열외할 수도 있고 부담되지 않는 경우 참여시킬 수 있는데 무리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선임 장병의 괴롭힘 주장 관련해서는 사단 감찰장교가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3살 너무도 어린 나이에 군대에서 수많은 고통을 당한 A씨, 그의 정신적 아픔은 누가 어떻게 치료해줘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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