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훈련소를 거쳐 간 남성이라면 전역 후에도 절대 잊을 수 없는 냄새가 있다고 한다.
이는 마치 달콤한 기억을 불러오는 냄새가 아닌 악몽같은 추억의 냄새라고 표현하는데, 과연 잊을 수 없는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딸기 냄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 시절 우리를 못견디게 한 딸기”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남성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글쓴이는 군대 전역한 지 4년이 넘은 예비군이라 밝히며 훈련소를 수료한 지는 6년이 지났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딸기 냄새가 남아있다고.
사실 논산은 딸기 최대 생산지로 제철 딸기의 맛은 그 어느 지역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라고 평가된다. 딸기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제철 2~5월의 경우 논산 전역에 위치한 딸기밭에서는 딸기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때문에 밖에 있는 훈련 교장에서의 훈련병들은 논산을 가득 메운 딸기 냄새를 온몸으로 맡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게다가 딸기밭과 하우스를 지날 때면 코끝을 찌르다 못해 딸기를 서리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며 수료식 면회 날 가족에게 딸기를 왕창 사 오라는 부탁을 하거나 휴가 때 딸기 한 박스를 먹어치우고 온다는 댓글을 남겼다.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달달한 딸기 냄새지만 논산 훈련소를 거쳐온 남성들에게는 그 시절 훈련소에서의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냄새이기에 쉽게 잊을 수 없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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