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미국에서 ‘흑인’이면 당한다는 일

2020년 June 10일   admin_pok 에디터

과거 미국의 한 흑인 남성이 경찰관에게 적발돼 수갑까지 채워지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폭스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고속 통근열차인 ‘베이에이리어 래피드 트랜짓 플랫폼'(BART) 콘트라 코스타센터 승강장에서 벌어졌다.

스티브 포스터(31)라는 흑인 남성이 백팩을 맨 채 한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먹고 있었다.

그때 건장한 체격의 백인 경찰관이 다가와 “캘리포니아 주법에서는 유료 통근열차 승강장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이 불법”이라며 포스터를 붙잡았다.

D.매코믹으로 알려진 이 경관은 “당신은 구.금돼야 하며, 자유롭게 갈 수 없다”면서 포스터의 백팩을 붙잡고 어디론가 무전 연락을 취했다.

포스터는 다른 사람들은 놔두고 왜 자신만 문제 삼느냐며 항의했다. 이어 음식물 섭취 금지라는 표지판을 본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이윽고 다른 경관이 가세해 포스터의 팔을 뒤로 꺾고는 수갑을 채웠다.

매코믹 등 경관 두 명은 포스터를 역 구내 경관 사무실로 데려갔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포스터는 잠시 구.금된 뒤 벌금 250달러를 부과받고 풀려났다. 이 광경을 주변에서 지켜보며 동영상을 촬영한 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왜 안 되는지 어디에도 설명이 나와있지 않다며 의아해했다.

통근열차를 운영하는 BART 측은 “캘리포니아 주법은 유료 승강장에서 음식물 섭취로 열차 운행을 방해할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BART 매니저 밥 파워스는 성명에서 “해당 승객이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경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욕설을 섞어가며 항의했기 때문에 수갑을 채운 걸로 안다”면서 “경관의 조처는 정당했다”라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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