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통장에 ‘2천300만원’ 입금돼 확인해 봤더니..

2020년 6월 18일   admin_pok 에디터

통장에 갑작스럽게 들어온 의문의 돈, 함부로 사용하면 큰일날 수 있다.

A씨는 본인 계좌로 2천300만원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게 된다. 이어 곧바로 은행 대출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 이체 실수가 발생했다며 전화가 왔다고 한다.

한 은행 지점으로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글을 인출해 건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업무 처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A씨 휴대폰으로 미리 보낸 메시지에 있는 앱 설치용 링크를 클릭해 실행하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A씨가 계좌 입출금 명세를 확인해보니 전화는  ㄱ은행에서 왔지만 돈은 ㄴ은행에 들어온 것이다.

순간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A씨는 부산진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하고 거래 은행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앱은 보이스 피싱 조직이 원격으로 피해자 휴대폰을 좌지우지하려고 실행을 요구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A씨 통장에 들어왔던 2천300만원은 경남 창원에 사는 한 피해자가 보이스 피싱 조직에 속아 보낸 것이었다.

만약 A씨가 은행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조직원이 시키는 대로 송금했다면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A씨의 해당 계좌는 당분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상 보이스 피싱 범죄에 연루된 셈이어서 계좌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경찰 조사 등을 이유로 한달에서 두달정도 걸린다.

A씨는 “이번 일로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되었지만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았기 때문에 괜찮다. 코로나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약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 사기 치는 사람들은 엄벌해야 한다”고 전했따.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