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심상치 않다는 ‘대전’ 코로나 확산 상황..

2020년 6월 19일   admin_pok 에디터

최근들어 대전과 전북 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뉴스1) 이영성 에디터,음상준 에디터 = 한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풍지대였던 대전과 전북지역에서 각 16일, 29일만에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이들 사례에 대해 최근 감염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수도권과 연결고리를 조사했지만 찾지 못했다. 사실상 전국적으로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란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무증상(본인 증상 무자각) 감염자에 의한 전파가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보통 증상이 있는 감염자는 선별진료소나 병원을 찾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관리망에 들어오지만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손을 쓰기 어렵다.

대전과 전북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14일을 넘긴 상황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얘기다.

19일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메르스 즉각대응 태스크포스 팀장)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증상을 숨기는 사람도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고, 증상이 나오기 2~3일전부터 감염력이 있는 만큼 이 경우도 무증상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규모는 상당할 것이란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보통 확진자 판정은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거나 확진자와 접촉해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받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앞서 대구 신천지교회 확진자 중 75%가 무증상이라고 조사된 적이 있는 만큼 수면 아래 큰 빙산처럼 확진자가 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0.5%로 급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관리되고 있지만,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이 10%를 넘었듯이 조용한 전파자는 확진자보다 많을 것”이라며 “수도권은 이미 확연한 상황이고, 대전은 불똥이 튀어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 기세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지난 5월30일 확진자 1명 발생 이후 더 이상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다가 16일만인 지난 6월15일, 대전 서구 괴정동 소재의 미등록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초발 확진자(대전 49번)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와 수도권 상황 간의 연관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이 확진자 발생 이후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명(일부 대전 외 지역 확진자 포함)으로 늘었고, 같은 날 오후 5시 들어 2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됐다.

사실상 당국의 방역관리 속도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당국은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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