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구해줬다가 오히려 욕만 먹었습니다”

2020년 July 9일   admin_pok 에디터

여대생은 자신의 몸을 못 가눌 만큼 취해있었고 그녀 옆에는 낯선 아저씨가 서있었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던 만취 여대생을 구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와 수많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어제 퇴근하고 마트에 차를 타고 갔다. 앞에 나와 잠깐 아는 동생과 전화를 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통화를 하던 그의 앞에는 술에 취해 고개를 푹 숙인 채 앉아있던 여대생. 어쩐일인지 그녀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글쓴이는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함부로 건드렸다간 내가 더 큰일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가 끝나면 잠이라도 깨워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술 취한 여대생에게 접근한 한 남성이 있었다. 낯선 남성은 주변 눈치를 보며 여대생의 등을 두들겨주었고 부축을 하며 큰 도로쪽으로 여성을 끌고갔다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글쓴이. 무작정 그 뒤를 따라갔다. 낯선 남성은 택시를 잡아 여대생과 함께 탔고 글쓴이도 자신의 차로 조용히 미행했다.

택시가 도착한 곳은 원룸. 아저씨는 여대생을 데리고 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원룸 앞에서 비번을 누르고 있었고 글쓴이는 뛰어가 “이 여성과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

낯선 남성은 여대생의 아빠라 밝혔으나 글쓴이는 기어코 경찰을 불렀다. 신고 전화에 낯선 남성은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때까지도 여대생은 술에 취해있었다. 이윽고 그녀의 핸드폰에 전화가 왔고 받아보니 어머니였다고.

현장에 도착한 여대생의 부모님은 다짜고짜 글쓴이에게 “내 딸에게 술을 이렇게 많이 먹였느냐”고 따져물었고 이에 당황한 글쓴이는 상황을 설명하고 원룸 CCTV를 확인해보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다음 날, 글쓴이에게는 3통의 문자가 와있었고 이는 여대생의 가족들이 보낸 사과 문자였다고.

이어 그는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생각할 만도 하다고 이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JTBC 청춘시대 일부 장면(본문과 연관없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