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욕하고 있는 불매운동 현재 상황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NO JAPAN)이 어느덧 1년을 맞이했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부 주류와 자동차 업체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영향을 거의 안 받거나 오히려 매출이 상승한 품목도 있다. 이에 ‘선택적 불매운동’ 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불매운동 여파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담배업계다. 일본 담배회사 JTI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1년이 지나도록 매출에 타격을 거의 입지 않았다.

담배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는 이러한 불매운동을 비웃기라도 하듯 품귀현상을 빚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인기게임인 ‘동물의 숲’이 출시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게 되자 게임기기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일명 ‘되팔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중고 기기를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NO JAPAN을 외치면서도 일부 품목에는 YES JAPAN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대체제’의 영향이 크다.

해당 품목은 품목들은 대체제가 마땅치 않다. 특히 국내 카메라 시장은 소니·캐논·니콘 등 일본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불매운동 영향을 덜 받았다고 평가 받는다.

소니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336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ABC마트나 아식스코리아, 한국오츠카제약 등도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반면 주류와 자동차 시장에서 불매운동 여파는 그대로 드러났다. 국내 수입맥주 1위였던 아사히는 불매운동 여파로 순위권 밖으로 사라졌으며 매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전문가들은 선택적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이유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특성을 꼽았다. 시류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는 동시에 소비자로서 쾌락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의 소비습관이 불매운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박은아 대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불매 제품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은 대체제의 여부”라면서 “2030의 소비 특성상 유니클로처럼 대체제가 많은 경우에는 불매에 동참해도 불편함을 못 느끼는 반면, 닌텐도처럼 대체제가 없는 데다 쾌락적 욕구까지 충족시키는 품목에 대해서는 불매하지 않아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선택적 불매운동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 4명 중 3명은 앞으로도 불매운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연구소 데이터리서치가 지난달 2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응답자 중 75.9%가 계속 불매운동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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