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관이 폭우 속에서 허겁지겁 밥 먹은 이유

2020년 August 3일   admin_pok 에디터

중국이 연일 쏟아지는 물폭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침수 피해 등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비를 맞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쉬기는 커녕 끼니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추티안 메트로폴리스 데일리(Chutian Metropolis Daily)’는 빗속에서 근무하면서 끼니를 때우는 한 교통경찰의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18일 후베이성에서 찍힌 사진으로, 엔씨 공안 기관(Enshi Public Security Bureau) 소속 교통경찰 강 홍(Kang Hong)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강 홍은 도심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도로가 홍수로 침수되면서 이곳으로 진입하는 차를 막고 우회시키기 위해 도로 한가운데에서 근무했다.

비가 쉴 새 없이 내렸고 차가 계속해서 진입해 그는 아침부터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식사 시간이 되자 몹시 배가 고팠지만, 시민들이 침수된 도로로 향할까 걱정돼 밥도 먹을 수 없었다.

결국 그의 동료가 작은 도시락을 사다 줬고 그곳에 앉아 식사하기 시작했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허리를 숙인 채로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욱여넣었다.

주린 배를 채우는 와중에도 시선은 앞을 향해 있었다. 그는 밥을 먹다가도 계속 손짓을 하며 차를 우회시켰다.

혹시라도 침수된 도로로 차가 진입하거나 교통사고가 날까 봐 노심초사한 모습이었다. 그는 시민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느라 자신에게는 전혀 신경 쓰지 못하는 듯했다.

음식을 대충 입에 넣고 빠르게 먹어 치웠으며 의자에 앉아있는 강 홍의 발은 완전히 젖어 신발을 신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희생정신이 엄청나다”, “항상 시민을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 “나라에서 좀 더 대우해주었으면 좋겠다” 등 경찰을 칭찬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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