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노숙자들이 마스크 구하고 있는 방법..

2020년 August 27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의무착용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역시 누적 확진자 8,900명을 돌파한 지난 1일(현지 시간)부터 마스크 미착용 의무를 강화하는 나라들이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한 노숙자가 쓰레기 더미에서 급하게 마스크를 찾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WORLD OF BUZZ)’는 마스크 미착용 벌금 때문에 쓰레기 더미에서 남이 쓰다 버린 마스크를 찾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1일 느그리슴빌란주 세렘반(Seremban)에 사는 남성 칼리드(khalids)가 인근 공터에서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이다.

칼리드는 이 같은 사진과 함께 “마스크를 안 쓰면 벌금을 물기에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모습”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 남성은 누군가 쓰다 버린 마스크를 찾기 위해서 허리를 숙이고 샅샅이 살피고 있다.

마스크를 살 돈이 없지만 미착용 시 물어야 하는 엄청난 벌금 때문에 이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공터는 쓰레기가 항상 가득하며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 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대책 없이 시행되는 정책 때문에 소외된 이들은 갈 곳을 잃었다며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마스크를 구매할 돈이 없는 이들을 위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빈곤층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으나 확진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하에 결국 마스크 미착용 벌금을 결정했다.

이후 규정 시행 첫날인 지난 1일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 20명이 벌금을 물기도 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같은 벌금령을 시행하는 대신 마스크 최고 가격을 이달 15일부터 1.5 링깃(한화 422원)에서 1.2 링깃(한화 338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9명, 2일 14명이 추가돼 누적 8천999명이고 사망자는 1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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