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를 계속 미뤘던 ‘임산부’에게 생긴 일

2020년 August 24일   admin_pok 에디터

사랑니 발치를 미뤘다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뇌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온 여성의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는 임신 중이라 사랑니를 뽑지 못하고 통증을 방치했다가 하반신에 마비가 온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요크셔에 사는 35살 여성 레베카 달톤(Rebeca Dalton)은 지난해 12월 극심한 치통으로 인해 치과를 찾았다.

치과의사는 치통의 원인으로 사랑니에 난 작은 종기를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사랑니를 발치할 수 없었다. 그녀와 치과의사는 출산 후에 사랑니를 발치하기로 하고 대신 종양 부위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당장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레베카는 전혀 치통을 느끼지 못했다. 사랑니에 난 종기가 다 치료가 됐다고 생각한 그는 이후 더 치과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그녀의 몸에 원인 모를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평상시와 다르게 짜증이 늘고 건망증이 심해진 것이다.

레베카와 그녀의 가족들은 단지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레베카의 상태는 계속해서 악화됐고, 하반신까지 마비돼 걸을 수 없는 상황까지 오고 나서야 급히 병원을 찾았다.

레베카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뽑지 않은 사랑니에서 시작된 종기가 온몸에 퍼져 심장, 간, 뇌에도 고름이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건망증이 심해진 이유도 그녀의 좌뇌에 고름이 가득 차 박테리아에 감염됐기 때문이었다.

당시 의료진들은 그녀의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에 곧 사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행히 기적처럼 몇 번의 위기를 겪은 레베카는 5개월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아직 그녀의 상태가 완전히 호전된 것은 아니었기에 긴 시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한편 치과 전문의들은 충치나 치아에 난 고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미우면 박테리아균에 감염돼 뇌 손상이 올 수 있다며 치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미루지 말고 반드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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