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에 붙은 기생쌍둥이 때문에 목숨 끊은 남성의 진실

2020년 August 20일   admin_pok 에디터

자신의 머리 뒤에 기생하며 끊임없이 저주를 퍼붓는 쌍둥이 형제에게 시달리다 죽는 순간까지도 제발 뒤통수의 형제를 없애달라던 한 남성 이야기의 진실을 소개한다.

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에는 하나의 머리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세기 영국에 에드워드 모드레이크라는 남성은 뒤통수에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얼굴은 말도 하고 심지어 또 다른 자아까지 가진 기생 쌍둥이였다.

에드워드 머리 뒤쪽의 얼굴은 보통의 얼굴보다 반 정도 작았지만 눈, 코, 입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신체 일부가 붙어 태어나는 보통의 샴쌍둥이들이 각각 독립된 인격을 가진 것과 달리 기생 쌍둥이는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자아가 다른 한 명의 몸으로 흡수돼 하나의 인격만으로 가진다.

그러나 에드워드의 경우에는 두 개의 자아를 가졌고 얼굴 뒤의 쌍둥이가 평소에는 말이 없다가 밤만 되면 저주의 말을 속삭였다.

그는 매일을 고통에 시달렸고 의사를 찾아가 얼굴을 떼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에드워드는 결국 스물세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유서에는 “무덤에서는 저주의 속삭임을 끊고 싶다”며 “머리 뒤의 얼굴을 없애 달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후 한 민속학자가 에드워드에 대해 흥미를 느껴 자세한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문 기사를 제외하고는 에드워드에 대한 내용이 없었고 또 기사의 출처로 쓰인 보고서 역시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민속학자는 에드워드는 시인 찰스 로틴 힐드레이가 만든 상상의 인물이라며 에드워드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비록 에드워드 모드레이크의 이야기가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2008년 인도의 한 마을에서 그와 비슷한 쌍둥이가 태어나는 등 기생 쌍둥이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불가사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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