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공짜로 얻어먹으려는 인플루언서 대응법 공개한 식당

2020년 August 10일   admin_pok 에디터

그리스의 한 식당에서 공짜로 음식을 달라는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일반 손님과 같은 비용을 청구하고, 그 금액 만큼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인플루언서들은 더이상 공짜음식을 요구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그리스 남동부의 코스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가족이 ‘공짜 식사’를 요구하는 SNS 인플루언서 메시지에 대한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한 SNS 인플루언서가 식당으로 보낸 메시지에는 “최근에 나는 친구로부터 당신의 식당이 훌륭한 그리스 요리와 버건(채식)을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내 친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식사의 대가로 내 SNS에 식당 사진을 올려주겠다”라며 “나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그리스 코스섬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에 이 메시지를 공개한 식당 측은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매년 수십 개씩 받는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SNS 홍보를 원하지 않지만, 요구를 거절할 경우 인플루언서가 가게에 대한 악평을 남기는 등의 방법으로 보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당 측은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 식당은 캠페인을 열고 있다. 이곳에서 식사하고 싶어 하는 모든 인플루언서에게 식사비용을 청구하고, 대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동등한 금액을 기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의 SNS 게시물로부터 홍보 효과를 얻고, 당신은 기부 활동을 통해 SNS 이미지를 향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식당 측은 “공짜 식사를 요청했던 인플루언서 중에 캠페인 참여에 응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금방이라도 식사를 하러 오겠다던 사람들도 캠페인에 관한 설명을 듣고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라며 “심지어 일부는 원래 메시지를 삭제하기도 했다”라며 씁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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