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돌보다 희귀암 치료 못해 다리 절단한 26살 간호사

2020년 August 10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19의 재앙 속에서 많은 환자들을 보살피던 간호사가 미처 자신의 건강까지 챙기지 못하고 다리를 절단하고 말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세트 부에나벤투라(Sette Buenaventura, 26)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다. 코로나로 정신없이 환자를 살리는데 몰두했던 그는 지난 4월께 오른쪽 종아리가 욱신거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세트는 걸을 수 없게 될 때까지 일하다 결국 검사를 받게 되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종아리에서 육종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육종은 근육, 결합조직, 뼈, 연골, 혈관 등의 비상피성 세포에서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이 육종은 몇 주 내에 골프공 두 배 크기가 됐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릎 위를 절단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 듣게 된다.

그는 “건강 관리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자신을 돌보고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거울도 보기 싫다”고 고백했다.

결국 세트는 5월께 다리를 절단했다. 그는 “8주 동안 경련이 있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통증에 대해 걱정할 시간이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환자들이 돌본 시간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힌 세트는 열심히 재활해 11월에 병원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전세계 네티즌들이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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