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방호복 입은 의료진들이 ‘폭염’을 견디는 방법..

2020년 August 26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전세계의 수많은 의료진들이 바이러스와 함께 무더위와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Modern Express News’에는 중국 난징에서 의료 업무와 무더위에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의료진들은 제각기 한쪽 벽에 몸을 기대고 숨을 고르고 있다. 누군가는 잠시 쪽잠을 자기도, 누군가는 지친 몸을 쉬게 하려 잠시 눈을 감고 멍을 때리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이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대형 얼음 조각을 끌어안고 있는 의료진이었다.

난징 지역 간호장교인 멍 지(Meng Zhi)는 마치 대형 얼음의 한기를 온몸으로 느끼려는 듯 소중하게 들고서 가슴팍에 갖다 댔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멍 지를 비롯한 8명의 간호장교들은 해외에서 입국해 호텔에 머물고 있는 200명의 사람을 이송하는 업무에 돌입했다.

각자 모자, 장갑, 신발, 고글 등 두 겹의 방호복을 입고서 정신없이 자가격리자들을 이송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텔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3층부터 5층 객실에 머무는 이들을 한명 한명 데려나오기 위해 이들은 계단을 수없이 오르락내리락 해야했다. 밀폐된 방호복 안은 땀으로 흥건했고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지쳐갔다.

오후 5시 무렵이 되었을쯤 12시간 가까이 지속된 업무가 마침내 끝이 났고 이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멍 지는 방호복도 벗지 못한 채 얼음 조각을 들었다.

그를 걱정한 동료가 괜찮냐고 물었고 한숨을 돌린 멍 지는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지어 보였다.

현재 전 세계 곳곳의 의료진들은 추우나 더우나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껍고 불편한 방호복을 입은 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향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함과 동시에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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