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 받은 남성이 출연했던 유튜브 영상..

2020년 August 28일   admin_pok 에디터

육종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청년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금강연화’에는 ‘시한부 육종암이에요. 커트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수원에 거주하는 김천유(33세)로 자신을 육종암 환자라고 소개했다.

육종암은 10만 명 당 한 두명 정도 걸리는 희귀암으로 우리 몸의 골격을 담당하는 중간엽 조직인 뼈나 근육, 지방 조직 등에 생긴다. 대부분의 경우, 팔이나 다리로 전이되면 전이된 곳을 절단하게 된다.

하지만 김천유는 천추 뼈, 췌장, 폐, 임파선, 복부 등으로 전이된 곳이 많아 수술이 불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기댈 곳은 항암 치료 뿐이지만 잦은 치료로 현재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치료를 잠시 중단하고 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물어보는 게 두려워 주치의에게 물어보지 못했으며 암 환자들의 커뮤니티나 카페를 통해 짐작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자 김천유는 “혹시 나중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이 영상을 보고 그때의 나를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영상이 하나쯤 남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병을 치료하고 나면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태국의 빠이(Pai)라는 곳에서 활홀함을 처음 느껴봤다”며 “그곳에 가서 좋아하는 글도 쓰고 많은 생각을 하며 그들의 문화에 융화되어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천유는 곁에서 응원해주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너희들과 항상 ‘철들지 말자’고 말했던 약속은 더 나이가 먹어도 유지됐으면 좋겠다. 너무 사랑한다”며 “부모님, 누나, 매형, 조카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어떻게서든 끝까지 이겨내서 4기 암 환자들은 다 죽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절대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 일 없이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며 영상편지를 마쳤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도 육종암 4기 환자다. 육종암 자체가 치료가 쉽지 않지만 어린 딸도 있어서 열심히 투병하고 있다”, “저도 암으로 많은 시간 힘들었어요”, “천유님 힘내세요”, “꼭 완치돼서 하고 싶으신 거 다 하셨으면 좋겠다” 등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유튜브 ‘금강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