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 상황

2020년 August 27일   admin_pok 에디터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비롯된 코로나19 유형인 ‘GR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그동안 확인되지 않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클레이드(계통)가 발견되고 있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계통이 변하면 그동안 준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GR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러시아 어선인 페트르원호에서만 발견됐을 뿐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0)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그룹 등 7개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분류 사례를 통해 우한 교민 등 초창기 발생 바이러스를 S그룹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등 1차 유행시기 확진자 바이러스를 V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이후 유행 상황을 GH 그룹으로 분류했다.

부산에서 국내 사례 중에는 처음으로 러시아 선원발 코로나19 유전자 바이러스 유형인 GR그룹이 확인됐다.

GR바이러스는 러시아,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 때문에 부산의 경우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에서 수리작업을 한 190번 확진자가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된다.

최초 러시아 선원에서 선박수리공, 그들의 가족과 부경보건고 병설중, 부산기계공고, 관련업체관계자로 n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26일까지 확진자가 53명이나 발생했다.

문제는 이 유형의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가 대부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파속도가 빨라 언제, 어떤 경로로 또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지난 26일 “GR그룹의 경우 ‘깜깜이’ 환자 1명이 발생하면 벌써 접촉자에 의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 있었다.

지난 3월 온천교회 무더기 확진 사례 때는 이렇게까지 감염속도가 빠르지 않았다”라며 “최근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해보면 감염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많이 나빠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대본은 해외 입국자로부터 검출한 바이러스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3건(파키스탄 유입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1건)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바이러스는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 7만8810건 중에 없는 변이 바이러스다.

특히 변이된 바이러슨느 완전히 새로운 성질을 나타낼 수도 있어 우려카 커진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내용적으로 볼 때 아마도 클레이드 자체가 변화된 것처럼 기술이 돼 있었다”면서도 “아직 단일한 사례이고 더 많은 연구와 유전자 분석 정보가 필요하다. 내용을 더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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