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림 받자 스트레스 받은 ‘앵무새’ 반응

2020년 September 4일   admin_pok 에디터

군데군데 깃털이 뽑힌 한 앵무새의 사진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배, 가슴, 날개 부위에 군데군데 깃털이 벗겨져 휑한 모습을 한 앵무새의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앵무새는 지난 목요일 영국 사우스 요크셔(South Yorkshire)주의 한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새장에 갇혀 버려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소속 구조대원들은 앵무새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치 탈모증에 걸린 사람처럼 앵무새의 몸 군데군데 깃털이 다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앵무새는 원래 영롱한 빛깔의 깃털로 유명한 ‘장미 앵무’ 종이었기 때문에 더욱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수의사들은 갑작스레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가 왔거나 스스로 털을 뽑는 자해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의 크리스티 러들럼(Kristy Ludlam) 감독관은 “앵무새가 처음 구조됐을 당시 녀석의 건강상태와 심리상태가 매우 좋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녀석의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에게서도 연락이 없었다”고 착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현재 버려진 앵무새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크리스티는 지금은 앵무새의 건강을 되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녀석의 건강이 회복되면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불안함으로 인해 털이 다 빠진 앵무새를 본 누리꾼들도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어서 빨리 앵무새가 건강해져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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