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제로 코로나 약물 먹여보고 있다는 사람들 정체

2020년 September 10일   admin_pok 에디터

정부 공고나 소셜미디어 게시물,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

중국이 지난 7월 중순 이후 45일째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위구르족 구금자들 수십 명에게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중국 전통 의약품들을 강제 복용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명백한 의료윤리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한 위구르족 중년 여성은 다른 여성 수십 명과 함께 수감된 채 하루에 한 번 아무 표시도 돼 있지 않은 흰 병에 담긴 중국 전통 약을 먹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통 한의약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보여주는 임상자료는 부족하며 심지어 칭페이파이두(淸肺排毒)탕은 독일과 스위스, 미국 등에서 독소와 발암물질 수치가 높다는 이유로 금지되기까지 했다.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한 우한(武漢)에 가혹한 봉쇄 조치가 내려지긴 했지만, 중국 전통 의약품을 강제로 복용시키는 일은 없었다.

게다가 5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우한과 달리 신장에는 826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을 뿐인데도 최장기간인 45일째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최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봉쇄 조치는 지구상 다른 어느 곳보다도 1인당 경찰 수가 많은 신장의 경찰국가 특성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한 위구르 여성은 한 달 넘게 억류돼 있다 석방은 됐지만 여전히 가택에 갇힌 채 한의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대에서 위구르족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대런 바일러는 “신장은 경찰국으로 기본적으로 계엄 상태”라며 “중국은 위구르인들이 스스로 치안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효과적 검역을 위해선 이런 조치들에 따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제로 전통 의약을 복용한 사람들 중에는 극히 일부이지만 신장에 거주하는 한족도 포함됐다.

왕이라는 성만 알려진 한 한족 여성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 앞에서 강제로 전통 한약을 마시는 사진을 올리고 “아프지도 않은데 왜 약을 먹으라고 강요하느냐”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의 글은 곧바로 삭제됐다. 그녀는 “나는 모든 희망을 잃었다.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우루무치와 베이징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기업인은 7월 중순 격리된 후 5번이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격리에서 풀려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온라인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삭제되고, 침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보복이 두렵다며 이름이 밝혀지는 것을 거부한 그는 “나는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인 역시 아무 표시도 없는 흰 병에 든 액체 등 전통 의약을 먹어야 했고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 주장으로 미 식품의약국(FDA)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 세관에 압수된 롄화칭원(連花淸瘟)도 복용했다.

중국은 중국 전통 의약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같은 것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의 전 생화학자이자 작가인 팡스민은 “효과와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증명되지 않은 약을 강제로 먹이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킨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하기도 했지만 강제 복용은 시키지 않았고 강제 복용은 중국이 유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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