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 행세하고 결혼하려다 딱 걸린 남성 모습

2020년 September 9일   admin_pok 에디터

미국의 한 남성이 결혼 소식을 신문에 올렸다가 이혼과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방송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니키타 모레노(30)는 지난 8월 7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의 ‘맹세’란에서 전 남편 로버트 팔머의 결혼 사연을 보게 됐다. ‘맹세’는 일반 시민들의 결혼 사연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기사 내용에서 로버트는 2017년 1월 로렌 메이리언을 만나 이달 초에 결혼했다고 적혀있었으며, 로렌은 한 번 결혼한 적이 있으나 로버트는 결혼한 적이 없는 총각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둘은 할렘의 뉴욕 스포츠클럽에서 만났으며, 로버트는 “역기를 드는 몇 안 되는 여성이었다”라며 자신의 새 신부를 추어올렸다.

모레노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몇 주 전 팔머의 결혼 발표가 나고서야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게 됐다며, 팔머가 전에 결혼조차 하지 않은 척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모레노는 자신이 2013년 전 남편을 알게 된 것 역시 헬스장이었으며 2015년 12월 23일 약식으로 관공서에 혼인신고를 한 뒤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은 당시 조촐하게 식을 올렸고 2017년 8월 12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을 5개월 앞둔 2017년 3월 로버트는 갑자기 결혼식을 못 하겠다고 통보했고, 모레노는 결혼식장 계약금과 결혼식 의상비, 가족들의 비행기 예약비용 등을 모두 날려야 했다.

모레노는 “우리는 혼인신고를 마쳤고, 2017년 8월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걸 준비하고 확정 지은 상태에서 그는 갑자기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일주일 동안 떠나있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이혼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전등 스위치가 꺼진 것 같았다. 그는 나와의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도 거절했다. 나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해하지도 못했다”라며 “NYT의 기사를 읽고 나서야 그가 다른 여성을 만났다는 걸 알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레노는 그가 이혼을 요구한 2017년 3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유산했으며 이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팔머는 그가 유산했음을 알리는 전화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2018년 1월, 그들의 이혼은 공식화됐고, 모레노는 일어난 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치료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것은 오래된 상처를 열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했지만 이에 관해 물어볼 때마다 그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러브 스토리를 가질 자격이 있지만, 그건 반드시 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모레노의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대체로 로버트를 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전 남편 팔머는 “모레노와는 별거 중이었고, 둘 다 우호적인 이혼에 동의했다. 모레노가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NYT는 이후 정정 보도를 덧붙였다. NYT는 “직전 기사는 신랑 로버트 팔머의 이전 결혼 상태를 잘못 기술했다”라면서 “팔머는 전에 결혼했던 사람”이라고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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