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문닫자 ‘한강 공원’ 몰려 왔던 사람들의 민폐 상황

  						  
 								 

방역 당국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침을 1주일 연장해 13일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힌 뒤 4일 여의도 한강공원 등 야외 공간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시는 식당이나 주점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돼 한강공원 등 야외에 인파가 밀집될 것을 우려해 ‘공원 내 2m 거리 두기’ ‘마스크 미착용 단속 강화’ 등 방역 지침을 밝혔다.

하지만 5, 6일 여의도한강공원 등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이 같은 대책은 무용지물이었다.

6일 오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의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대형 야외 주점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도보로 3분 정도 되는 거리 양쪽으로 술자리가 빈틈없이 펼쳐져 있었다.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모인 시민 400여 명이 피운 모기향으로 시야는 희뿌연했다.

4인용 돗자리에 1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몸을 맞대고 있는 이들도 있었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채 음주를 즐겼다. 잔디밭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공원을 찾은 인파에 비해 관리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였다. 단속 공무원 A는 “여의도한강공원 내 주차공간 630여 곳이 순식간에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데 단속 공무원은 9명뿐”이라며 “음식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마스크를 쓰라며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강력한 방역대책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느낄 피로감은 이해가 되지만 타인으로부터 안전거리를 지켜야 다시 건강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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