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오바마 닮은 사람’에게 했다는 화풀이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끔찍이 싫어해 오바마와 닮은 사람을 고용했다.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새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닮은 대역을 고용해 모욕과 비하를 한 후 해고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의 새 책 ‘불충 :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의 진실한 이야기'(Disloyal: The True Story of the Former Personal Attorney to President Donald J. Trum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역으로 고용된 사람의 이름이나

이 동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미국 국기 핀을 단 양복을 입은 흑인 남성과 마주 보고 앉은 사진을 담고 있다.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 속 트럼프의 뒤편 책상에는 오바마의 이름이 쓰인 책 두 권이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에 부임하기도 전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극도의 경멸을 숨기지 않았고 오바마에 대한 강박적인 증오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오바마의 미국 내 출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오바마에 대해 소수민족 우대정책에 힘입어 간신히 아이비리그 학위를 취득한 ‘꼭두각시'(a Manchurian candidate)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코언은 그런 트럼프가 롤 모델로 삼은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의 부(富)와 일방적인 영향력에 매혹됐으며 언론에서부터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모든 것들을 통제하는 푸틴의 능력에 경외감을 나타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 진영은 어떻게 해서든 경쟁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러시아와의 유착에 나섰지만 너무 체계적이지 못해 러시아와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언은 이어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러시아와 동조한 것은 대선 후 모스크바의 부동산 개발로 재정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푸틴의 환심을 사려고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를 시사하는 등 푸틴과의 유대 강화에 열심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4100만 달러(약 487억원)에 구입한 팜비치의 저택을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라는 러시아 기업인에게 9500만 달러(약 1128억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그는 “진짜 구매자는 푸틴 대통령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코언은 밝혔다.

코언은 또 트럼프가 또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증언했다. 2008년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는 오바마에 대해 ‘거지소굴'(sh*thole)이라고 부르며

“흑인이 통치하는 나라 중 망하지 않은 나라가 하나라도 있는지 말해보라. 모두 다 망했다. 흑인들이 다스리는 나라는 모두 완전히 ‘똥통'(f*cking toilets)”이라고 말했다고 코언을 밝혔다.

넬슨 만델라가 사망한 뒤 트럼프는 남아공에 대해 “만델라가 온 나라를 망쳤다. 남아공은 이제 거지소굴이다. 망할 놈의 만델라는 지도자가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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