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사건 너무 쏟아지자 결국 국가 비상사태 선포한 나라..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조지 웨아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해 들어 성폭행 사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웨아 대통령은 성폭행으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성폭행 전담 검사제 도입, 국가 성범죄자 등록부 설치, 성폭력 및 젠더 폭력 관련 ‘국가 안전 태스크포스(TF)’ 신설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 조치는 지난달 수도 몬로비아에서 수천 명의 라이베리아인들이 모여 급증하는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인 후 나온 것이다.

라이베리아의 높은 성폭행 비율은 오랫동안 사회문제로 자리잡아왔다. 국제연합(UN)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라이베리아는 인구 450만 명이 사는 가운데 803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단 2%의 사건만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UN은 라이베리아의 높은 성폭행 비율은 처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강간이 일상화 됐던 내전 시기(1989년~2003년)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특히 올해 들어 성폭행 사건이 급증했다. 마거릿 테일러 라이베리아 여성권한네트워크 소장은 지난 5월 80~100건의 성폭행 사건이, 6월과 8월 사이에는 600건의 사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웨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몬로비아에서 열린 성폭력 대책 회의에서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성폭행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많은 어린이와 소녀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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