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복통 호소’하던 강아지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2020년 September 17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가운데, 이 마스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동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산책에 나섰던 영국의 한 강아지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를 삼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Metro)’에는 마스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배 속에 가득찬 강아지의 엑스레이 사진이 올라왔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비어스텐에 사는 강아지 고베(Kobe)는 오랜만에 주인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산책을 하던 고베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함께 복통을 호소했다. 강아지 주변에는 버려진 마스크들이 즐비해 있었다.

주인은 고베가 마스크를 삼켰을 것이라 짐작하고 곧장 인근 대학 동물 병원으로 고베를 데려갔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에는 코 와이어가 장착돼있다. 코 와이어와 같은 금속 물질은 2차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고베가 삼킨 마스크에도 코 와이어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녀석의 배 속에 들어간 마스크는 와이어가 없는 마스크로 판명 났고 의료진들은 별도의 수술 없이 마스크를 꺼내기 위해 고베에게 구토를 유도했다.

다행히 녀석은 빠른 대처와 치료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치료를 담당했던 수의사는 “개들이 산책 중 마스크를 삼키는 일이 없도록 일회용 마스크를 버리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불편한 일상에 적응하자마자 바닷속 생물들이 고베처럼 마스크를 먹이인 줄 알고 먹거나 고베와 하늘을 나는 새들의 두 발을 꽁꽁 묶어버리는 등 동물들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는 행동은 환경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비롯한 야생의 모든 동물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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