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목숨 잃은 강아지까지 이용하고 있다는 보호소 상황

2020년 September 21일   admin_pok 에디터

“로드킬 당할 뻔한 이 아이, 치료비 좀 도와주세요”

지난 8일 한 유기견 보호소 SNS 계정에 후원금을 모은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엔 “경남 양산과 울산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개 한마리를 우연히 발견해 구조했다. 부산의 한 동물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비가 많이 들것같으니 좀 도와달라”고 적혀있다.

유기견이 구조된 지 사흘 째인 지난 10일 유기견 보호소는 다친 개가 예상보다 위중한 상태로 고비를 맞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지난 11일 “결국 어젯밤 늦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글이 올라왔다.

안타까운 소식에 전국에서 후원자들이 모였다. 나흘 동안 모인 후원금은 총 609만원이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다. 개는 구조된 당일인 8일 오후, 병원에 옮긴 지 3시간 만에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기견 보호소가 죽은 개를 살아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처럼 거짓 모금 활동을 벌인 것이다.

후원한 네티즌들은 ‘다친 개 치료를 핑계로 돈을 챙기려 한 유기견 보호소’라며 비난했다.

이에 해당 보호소는 “구조 당일 경황이 없어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여 다른 개들의 밀린 치료비를 충당할 욕심에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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