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9조 4천억’ 기부한 90세 할아버지 정체

  						  
 								 

미국에서 아흔의 노인이 무려 9조 4천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금액을 기부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는 평생 모은 전 재산 80억 달러(한화 약 9조 4천억 원)를 기부한 미국의 억만장자 찰리 ‘척’ 핀리(Charles ‘Chuck’Feeney, 89)가 소개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공항 면세점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던 찰리 ‘척’ 핀리가 자신의 자선재단인 ‘애틀랜틱 필랜스로피(Atlantic Philanthropies)’의 남은 돈을 모두 기부하고 재단을 해체했다.

살아있는 동안 가진 재산을 모두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공언해 온 핀리는 이로써 이날 마지막 기부를 포함해 평생 기부금이 8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그는 이미 2012년 아내 헬가 피니Helga Feeney와 은퇴 후 노후 생활을 위한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겠다고 말해왔다.

계획대로 핀리는 지난 14일 평생을 모은 재산을 기부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재단 중 하나인 ‘애틀랜틱 필랜스로피’ 해단 서류에 서명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부금의 구체적인 사용 부문은 핀리가 수학했던 코넬대학교 10억 달러를 포함해 교육 부문에 37억 달러(한화 약 4조 3천억 원), 사형제 폐지를 포함한 인권과 사회 개선 부문에 8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조), 건강관리 7억 달러(한화 약 8억 2천억 원), 오바마헬스케어 지지 7천 600만 달러(한화 약 890억 원) 등이다.

특히 건강 관리 부문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뇌 건강연구소 지원에 1억7천600만 달러(한화 약 2천 600억 원), 베트남 건강 관리 사업에 2억 7천만 달러(한화 약 3천 170억 원) 등 자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기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모교 코넬대학교에 3억5천만 달러를 들여 뉴욕시의 낙후한 지역인 루즈벨트섬에 공대캠퍼스 설립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핀리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부를 마친 후 “빈털터리가 됐지만 생전에 목표를 이루게 돼 매우 만족스럽고 좋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또 자신의 재단에서 함께 기부 사업을 해 온 이들에게 “모두에게 감사하며 내가 진짜 살아있는 동안 전 재산을 기부할지 궁금해했던 사람들에게는 ‘해봐라, 정말 좋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의 소신은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를 이끄는 워렌 버핏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

워렌 버핏은 “척이 기부활동에 큰 영감을 준 기념비적인 인물”이라며 “그는 우리 모두의 표상이며 그가 평생에 이룬 업적은 내가 죽고 나서도 12년의 세월이 더 걸릴 정도로 위대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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