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고 있다는 ‘남극 세종 과학기지’ 날씨 상황

2020년 September 22일   admin_pok 에디터

이상 기후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남극 빙하 가장자리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남극 아문센에 있는 빙붕들이 깨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인데, 이 빙붕들은 남극의 얼음이 유실되는 걸 막아왔기에 해수면 상승 문제와 직결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JTBC 뉴스는 남극세종과학기지 이원길 기상대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극의 하계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12월에서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1도가량 올랐다.

이에 눈 녹음과 맨땅이 드러나는 정도가 다른 해보다 심했다. 기지 주변에 펼쳐져있던 만년설의 면적이 점점 적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세종기지에서 빙하가 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기지 앞의 마리안 소만이라는 작은 항만인데, 이곳에 있는 커다란 빙벽이 세종기지 설립 초기에는 기지에서 2.8km 거리에 있었으나 지난 30년 동안 약 1.5km 이상 녹아 없어져 현재는 약 4.3km 떨어진 곳에 빙벽이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가 변하자 남극의 생태계 역시 따라서 변화하고 있다.

이 대원은 “잔디 같은 식물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며 “7월까지만 해도 평년보다 1~2도 정도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갑자기 8월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기온도 2도 정도 낮은 매우 추운 한 시즌을 보냈다”며 걱정했다.

기후변화가 점차 가시화되자 이후 찾아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2월 초 남극 시모어섬 아르헨티나 마람비오 기지는 인류가 남극에 발을 디딘 이후 역사상 최고 기온인 20.75℃를 기록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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