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현재 제주도 상황

  						  
 								 

올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때문에 제주도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제주도 감귤이 터지고 갈라지는 ‘열과(裂果)’ 현상이 발생해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과 현상’이란 여름철 무더위가 지나간 뒤 갑자기 비가 내리면 과육이 빠르게 수분을 흡수해 껍질이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2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 49일째 계속된 최장 장마에 이어 8월 말부터 열흘간 잇따라 내습한 태풍이 몰고온 집중호우로 ‘열과(裂果)’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기술원 김창윤 감귤기술팀장은 “매년 열과피해가 발생하긴 하지만 올해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탓에 평년보다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아직 정확한 피해 면적이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웬만한 제주지역 노지 감귤밭은 크든 작든 열과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감귤농가를 운영하고 있는 한 농민은 “과수원에서 썩은 내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벌레들이 엄청 꼬인다”며 “어디 갖다버릴 수 없어 과수원 바닥에 놔둘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다가오는 설 명절에 출하할 수 없는 감귤이 없을 정도”라며 “문제는 레드향을 포함한 감귤류는 열과 피해를 입어도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 ‘현진성’ 회장은 “예년에 같았으면 출하를 한 달 앞두고 병해충 예방만 신경쓰면 됐는데 올해는 아직 열매솎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올해 다른 과일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출하되면서 감귤 가격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열과피해로 생산량이 줄어들게 돼 걱정이 크다”며 “더이상의 피해만 없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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