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숨지게 한 ‘너울성 파도’ 엄청난 수준..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해변에서 놀던 엄마와 어린 아이 등 3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국내에서 해안가에 있거나 낚시를 하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29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8분쯤 고성군 토성면의 한 카페 앞 해변에서 엄마 A(39·경기)와 아들 B(6), 조카 C(6)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났다.

B와 C는 119구조대에 의해 사고발생 10여분 만에 구조됐고, A도 곧이어 해경 구조정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구조당시 A 등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해안가에서 뛰어놀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 주변에 있던 관광객이 이를 보고 경찰 등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성을 비롯 동해중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너울로 인한 물결이 1.5~3m로 높게 일었다. 목격자들은 “해안가에서 뛰어 놀던 아이 2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위험에 처하자 A씨가 구하러 갔으나 같이 파도에 휩쓸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해경 등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너울성 파도란 파도의 속력이 갑자기 빨라지고 파가 급상승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바닷물이 솟구쳐 올라 해안가의 방파제를 뛰어넘는 현상을 의미한다.

먼 바다에서 특별하게 관측되지 않다가 해안가에서 갑자기 높은 파도가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 대피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너울성 파도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강원 강릉 강문동 경포 해변에서 20대 남성이 높이 2~2.5m 이르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이 남성은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로부터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돼 숨졌다.

지난 6월에는 통영 한산면 홍도 인근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를 구조하다 실종된 해경 대원 1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지만, 다행히 구조돼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8월에는 추자도 한 갯바위에서 낚시 중 너울성 파도로 고립된 낚시객 2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강원 동해시 대진해수욕장 앞 해상에서는 지난 7월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밀렸다가 동해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남 고흥군의 한 해상에서 1톤급 어선이 조업을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전복되기도 했다. 구조된 선원 3명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건강 상에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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