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일 상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60대·남성)는 지난 2일 오한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른 확진자 B씨(60대·여성)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에서 A씨는 “상주 자택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방역당국이 GPS추적 자료를 근거로 지난달 16~30일까지 경기도에 머문 점을 지적하자 A씨는 “승용차에서 잠을 자고 기차역 화장실에서 세면했다”고 말을 바꿨다.
강영석 상주시장이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동 경로를 묻자, A씨는 “사업 때문에 경기도를 방문했었다”고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로를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PS 추적과 신용카드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2주동안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의왕시 삼동에 머물렀다. 또한 서울 강남·서초구에도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 치료때문에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아직까지도 2주간 머문 경기도 숙소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상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함께 2주동안 경기도에 머물면서 같은 차량에서 잠을 자고 기차역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고 주장하는 등 노숙자 생활을 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무슨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지만 코로나 확산 시국인 만큼 숙소 등 명확한 동선을 밝히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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