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에 따른 우울증(코로나 블루)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콜 129, 정신건강복지센터 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등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화상담을 이용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비대면 상담창구를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전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에디터회견을 열고 “청각장애인도 코로나블루 대응을 위한 상담환경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장애벽허물기 측은 “정부가 코로나 우울 전화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화로만 서비스돼 청각장애인들이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상담소에는 영상전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고, 수어로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상담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에디터회견에 참석한 청각장애인 A씨는 “흔히 말하는 코로나19 우울증이 나에게도 온 것 같다. 모두 마스크를 써서 대화가 불가능해 완전히 고립된 기분이다”며 “그러나 답답함을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각장애인은 “전화를 할 수 없는 농인들도 속 시원히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보건복지콜 129를 통해 문자채팅 등으로 일부 상담을 받을 수는 있지만 상담 폭주로 상담자체가 어렵다.
이마저도 깊이 있는 상담이 어려워 자살예방상담 전화인 1339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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