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불 붙었는데 그대로 물 부어 가게 망하게 한 치킨집 알바생

2020년 October 13일   admin_pok 에디터

지난 9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불이 붙은 기름에 찬물을 끼얹은 한 햄버거집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아르바이트생은 감자튀김을 튀기던 기름에 불이 붙자 그대로 멈춰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불을 지켜보며 화재를 진압할 방법을 고민했다.

곧이어 다른 동료도 이 모습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둘은 불길이 점점 거세지는 와중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천장에 닿을 기세로 치솟고 말았다. 결국 아르바이트생은 그제야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어디선가 양동이에 물을 담아왔고 불이 붙은 기름에 물통에 있던 찬물을 통째로 부어버렸다.

불에 물이 닿자 주방 전체가 새까만 연기와 화염에 뒤덮이고 말았다.

화재를 진압하려 물을 뿌린 것이 불을 더 키운 꼴이 된 것이다. 순식간에 불이 치솟아 CCTV 영상이 가려졌고 두 아르바이트생은 채 대피할 틈도 없이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

실제로 일반적인 화재는 물을 이용해서 불을 끄는 것이 맞지만 기름 화재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방법이다.

300도가 넘는 불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불을 키우기 때문이다.

액체인 물이 기체로 바뀌면서 1,650~1,700배로 팽창하게 되고 팽창되는 과정에서 기름이 튀어 올라 화재가 확대된다.

기름 화재가 일어났을 때는 식용유화재 전용 소화기인 강화액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마요네즈, 소금이나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 진압하면 된다.

양배추나 양상추 역시 도움이 되는데 해당 방법들이 기름과 접촉하는 산소 차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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