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BTS 좋다더니 손절해버렸네요”

2020년 10월 14일   admin_pok 에디터

방탄소년단의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으로 중국 네티즌의 비난 및 한국 기업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 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13일 청와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으로 또는 상업적으로 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투어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 하더니 이런 곤란한 상황에 닥치니 기업은 겁먹고 거리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네요”라고 지적에 나섰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와중에 주미대사의 국감 발언은 이런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야 하는 게 시대 흐름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상기시켰다. 12일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전날 국정감사에서 “미국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BTS의 발언을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나요?”라고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발언에 반박했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의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습니다”라면서 ‘#아미 도와줘요’라고 덧붙였다.

BTS는 한국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에 오르자 지난달 19일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청년대표로 청와대에 초대됐었다. 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최근까지도 방탄소년단이 군 면제를 주장하며 치켜세웠던 데에 반해 정부 및 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7일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중국 관영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중국 내 방탄소년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화되자 삼성전자는 중국 내 ‘갤럭시 S20 BTS 에디션’ 판매를 중지했다. 현대차와 휠라도 현지 채널에 게재했던 방탄소년단 광고를 모두 삭제시키기도 했다.

이에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12일 (현지 시각) “중국이 방탄소년단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으로 간주했다”면서 사건을 중국의 민족주의적 정치적 민심에 방탄소년단이 희생된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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