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바이든 승리’로 끝나고 있는 미국 대선 상황

2020년 October 15일   admin_pok 에디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 가량 남은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한참 앞서는 결과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컬럼비아대와 협업해 만든 여론조사 예측 모델에 따르면 바이든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91%에 육박한다. 트럼프는 9%다.

13일(현지 시각)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전국 여론조사를 종합해 평균을 낸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1.6%로 트럼프 대통령 41.6%보다 10% 앞섰다.

이는 지난달 17일 바이든(49.0%), 트럼프 (43.2%)로 좁혀졌던 이후 가장 큰 격차다.

특히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6개 경합 주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던 남부 3개 주 플로리다(3.7%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9%포인트), 애리조나(2.7%포인트)에서 모두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쇠락한 북부 공업지대로 알려진 ‘러스트 벨트’ 3개 주 펜실베이니아(7.0%포인트), 미시간(7.0%포인트), 위스콘신(6.3%포인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지지율에 더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40%가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지지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을 지명 논란, 최악의 TV 대선 토론, 트럼프 대통령 자신까지 걸린 코로나 19 대응 등을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에게 뒤지는 원인으로 꼽았다.

바이든 후보는 헬스케어, 인종 문제, 일자리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만만해했던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45% 대 43%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북부 러스트 벨트 3개 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이유를 62%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대응을, 47%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성과 행동 행태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선거 프로젝트’ 분석 결과 현재까지 약 1천1백80만 명의 유권자가 우편투표나 사전 현장 투표를 마쳤다. 이는 4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8배가 넘는 수치다.

하지만 2016년 대선 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었던 만큼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반감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가운데 66%는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미국 대선은 11월 3일 화요일로 예정되어있다. 이날 유권자들은 538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은 2020년 12월 14일 대선에 참여해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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