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개월차에 접어든 새내기 신부가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감 정도로 결혼.. 신혼인데 행복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36세 여성 A 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현재 살고 있는 남편과 6개월 전 결혼했다.
한창 달달하기도 모자른 신혼이지만 A 씨의 머릿 속에서는 남편을 만나기 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남편을 만나기 전 남친이 있었다. 내가 너무 좋아해서 사귀었고 사랑했지만 이런 저런 일로 지쳐 내가 이별을 통보했다. 뒤늦게 내 소중함을 깨달은 남친이 수개월에 걸쳐 여러 번 연락을 해왔지만 중매로 알게 된 남편을 사귀기 시작해 거절하고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현재 남편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전 남친과 달리 속이 투명하게 보이고 단순하고 재지 않는 안정적인 면이 좋았다. 여러 번 소개팅과 중매를 하면서 지친 것도 있었다. 또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었고 이런 사람이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도 없었던 것 같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남편상과 일치해 호감 정도의 감정을 갖고 결혼했다. 어차피 사랑이야 유효기간이 있는 거 아니냐며 합리화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사랑’을 너무 쉽게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결혼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괴롭다. 나 혼자만 괴롭다”면서 “남들은 우리를 예쁜 커플로 보고 남편도 별일 없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나 혼자만 마음속이 전쟁 같다”고 말했다.
또 “시댁도 좋고 남편도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성실하지만 남편과 뜨거운 연대감이 없고 남편의 단점들만 부각되기 시작한다. 퇴근 후 남편과 밥 먹고 TV를 볼 때 ‘내 인생이 이게 단가?’ 싶어서 너무 우울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전혀 안 생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 남자친구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A 씨는 “전 남친에게 돌아가고 싶고 왜 내가 그에게 돌아가지 않았는지, 기회를 내팽개쳤는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남편의 아기는 그다지 갖고 싶지 않은데 전 남친 아기는 당장이라도 갖고 싶다고 상상하는 걸 보고 ‘내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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