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전 조두순을 만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31년 전 조두순을 만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31년 전, 자신이 8살 때 안산에서 조두순을 만난 적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사연을 세세하게 기재했다.
31년 전 안산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는 A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을 쫓아오던 한 남성을 만났다. 자신의 뒤를 계속해서 쫓아오던 남성은 A씨를 부르며 자신의 성기를 만질 것을 요구했다.
당시 성폭행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았던 A씨는 앞에 있던 문을 마구 두드리며 “엄마!”하고 외쳤다. 그러자 해당 남성은 “거기가 너희 집이니?”라고 질문했다.
당황한 A씨는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고, 남성은 “너희 집 아닌데 그렇게 두드리면 안 돼”라고 말한 채 황급히 도망갔다.
집으로 돌아간 A씨는 ‘고추’라는 단어가 부끄러워,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A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시간이 흐르고 조두순의 뉴스를 접하게 된 A씨는 무언가 꺼림직하게 느껴졌다.
52년생이라는 조두순의 나이와 자신이 어렸을 적 살았던 지역이 조두순의 집이 있는 안산 고잔동이었던 점, 그리고 당시 남성이 입고 있었던 연갈색 점퍼가 조두순이 자주 입었다는 점퍼의 색깔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진짜 내가 만났던 사람이 조두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하지만 확실한 일이 아니니 뉴스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생각을 하디보니 죄책감이 밀려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때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했다면 지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려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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