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6년 병상생활 동안에 유일하게 ‘눈 번쩍 뜬 순간’

2020년 October 26일   admin_pok 에디터

지난 25일 별세한 이건희 회장이 병상 중 유일하게 눈을 뜬 순간이 재조명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0월 25일까지 6년 5개월 간 병상에 누워 있었다.

그 6년 내내 의식이 거의 없던 이건희 회장은 딱 한번, 삼성 라이온즈가 11연승을 달린 날 눈을 떴었다.

이 날은 2014년 5월 25일이며, 넥슨 히어로즈전 3회에서 삼성의 이승엽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월 10일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지 열흘 만의 일이었다.

이 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알 수 있는 이야기다.

이날 삼성은 넥슨과 겨뤄 18:2 대승을 거두고 11연승을 기록했다.

그해 기세를 몰아 정규시즌과 KS(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하고 4연패를 달성했다.

역사상 KBO 무대에서 삼성 왕조의 최고점을 찍은 해였다.

이 회장의 애정은 야구뿐만 아니라 레슬링과 같은 다른 스포츠에도 쏠려 여러 종목의 창단과 운영을 주도했다.

삼성은 현재 육상, 태권도팀, 배드민턴, 프로배구, 레슬링, 프로농구, 프로축구, 프로야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과거 서울사대부고 레슬링부에서 활동한 기록이 있는 이회장은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 21~24대 회장을 맡으며 한국 레슬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국 레슬링을 위해 284억원 가량을 기부했고 한국 레슬링은 그의 재임기에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회에서 총 4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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