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최초로 ‘한진택배’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26일 한진택배는 최근 자사 택배기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과로사 방지 대책으로 오는 11월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 미배송 물량은 다음날 배송되는 것으로 진행된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배송 물량을 주중 다른 요일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무 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적인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택배기사의 수입에는 전혀 영향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부터 한진택배는 택배기사의 업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전국 사업장과 대리점에 분류 작업을 위한 지원 인력 1천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비용은 회사 측에서 전부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택배기사의 과로 방지를 위해 터미널 자동화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택배 기사의 건강 보호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진은 전국 모든 대리점을 대상으로 택배기사의 산업재해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택배기사 전원이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엔 한진택배 동대문 지사 소속 택배기사 A씨가 심야배송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하루에 400개가 넘는 물량의 택배를 배송했던 A씨가 오전 4시가 넘은 시간에 귀갓길이라며 동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택배기사들의 극한 업무 강도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됐다”, “택배기사 힘내세요”,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이해하자”, “한진택배 좋은 대책 내놨네”, “다른 택배회사도 얼른 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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