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상상치도 못한 이유로 갈등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는 “친구가 저희 아빠를 신부아버지 자리에 앉히고 싶어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글에 따르면 A씨에겐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B씨가 있고 그 둘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
B씨는 부모님이 이혼한 후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고 아버지와는 10년째 연락이 끊긴 상태다.
가게를 나가느라 어머니가 집에 안계신 경우가 많았던 B씨는 A씨의 집에 자주 놀러가 밥을 먹었다.
사정을 아는 B씨의 어머니가 A씨네 집에 매번 식재료를 사다주기는 했지만 B씨는 항상 A씨네 가정 환경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B씨는 자연스럽게 A씨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고 둘의 우정은 25살이 된 최근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A씨의 아버지도 B씨의 사정을 다 알고 있었기에 가끔 “우리 딸들~”과 같이 친근하게 둘을 부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평소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던 B씨가 올해 12월에 결혼식을 잡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A씨의 아버지가 A씨에게 “혹시 아빠가 (B씨 결혼식의)신부아버지 자리에 앉으면 너가 불편하겠느냐”고 물어봤다.
A씨는 그런 중요한 사항을 본인을 통해서가 아닌 아버지를 통해서 물어봤다는 사실에 불쾌해했다.
또 “아무리 그래도 신부 아버지 자리에 앉는 건 내 결혼식이 먼저가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며 글을 마쳤다.
이후 글쓴이는 친구 B씨와 손절했다는 결론과 함께 후기글을 올렸다.
B씨는 이미 남편 측에 ‘친아빠보다 더 친아빠같은’ 친구 아버지가 아버지 자리에 앉을거라며 허락도 받기 전에 말을 해놓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A씨가 B씨에게 “차라리 나를 통해서 먼저 말하지 기분이 나쁘고 상황이 불편하다”며”내가 아빠딸로써 손잡고 들어가는게 먼저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너무 서운하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흐느껴 울기만 했다.
심지어 B씨의 어머니는 이 상황을 모르시는 상황이었고, B씨는 이후 A씨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피하며 인연을 끊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전송받은 B씨의 문자메세지엔 “나는 우리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며”그걸 그렇게 기분 나쁘게 생각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결국은 가족같은게 진짜 가족은 아니었나봐”라며”꼭 아빠랑 결혼식 잘하고 내 결혼식에는 안왔으면 좋겠다”며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와중에 너네아빠가 아니라 아빠라고 하는 것 좀 봐라”며”손절 잘 쳤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