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봐도..” 이춘재 붙잡힌 후 여성 프로파일러에게 한 성.희.롱

2020년 November 3일   admin_pok 에디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어제(2일)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출석해 한 발언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오후 1시 반 수원지법 501호 법정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57)가 들어섰다. 이춘재가 23세였던 1986년 경기 화성시에서 처음 살인을 저지른 지 34년 만이다.

청록색 수의를 입고 증인석에 선 이춘재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정제)의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이춘재는 1989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에서 모두 14건의 살인과 34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를 저지른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춘재는 ‘모방 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 역시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했다.

그는 8차 사건 당시 상황을 묻자 “당시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양말을 벗어 손에 끼고 범행을 했습니다. 피해자의 속옷은 벗긴 뒤 범행 뒤처리에 사용하고 사망한 피해자에게 새로운 속옷을 입히고 나왔습니다”고 소름끼칠 정도로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춘재는 범행 당시 경찰 수사의 허술함에 대해서도 상세히 증언했다.

이어 그는 “검문을 받다가 파출소까지 불려간 적이 있었지만 용의선상에는 전혀 오르지 않았습니다. 들킬 만한 계기가 몇 번 있었는데 (나를 왜 못 잡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라고 답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성 프로파일러에게 손을 한번 만져봐도 되냐고 물었던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손이 예뻐 보였다.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KB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