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선수 조코비치가 경기 중 공으로 선심의 목을 맞히는 일이 벌어졌다.
얼마 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는 남자 단식 16강 경기가 열렸다.
이날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실격패를 했고 실격패에 흥분한 나머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다. 그런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조코비치는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와 경기를 치르던 중 1세트에서 실격패했다.
실격패 후 세트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조코비치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공을 뒤로 쳐 보냈다. 뒤를 보지 않고 세게 친 공이 선심의 목을 강타하고 말았고 조코비치는 대회 규정에 의해 실격패를 선언당했다.
조코비치가 심판을 맞춘 것이 고의는 아니지만 규정상 실격패가 맞다.
미국테니스협회 측은 “그랜드슬램 룰북에 따르면 위험하게 고의로 또는 부주의하게 심판을 공으로 맞추는 경우 실격패가 선언된다”라며 “따라서 조코비치가 US오픈에서 딴 대회포인트와 상금 모두 몰수된다. 이 사건에 대한 추가 징계도 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비판의 여론이 거세지자 조코비치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라며 “이런 일을 당하게 해 그녀에게 매우 죄송하다. US오픈 주최 측에도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번 실격패로 29연승과 올해 26전 전승 행진을 마감했다. 메이저 대회 18번째 우승 도전도 다음 도전으로 미뤄졌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뉴스1, 연합뉴스, 조코비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