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걸린 제가 죽으면 시어머니가 ‘동네 잔치’열겠답니다”

2020년 November 11일   admin_pok 에디터

시어머니의 돌이킬 수 없는 심한 말로 상처를 받은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죽을 때 동네 잔치하겠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 A씨는 올해 37세로 최근 유방암 2기를 판정 받았다.

암을 판정 받기 전 A씨는 시어머니와 다양한 이유로 유난히 많이 다퉜다.

싸움이 일어난 발단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면 시어머니가 항상 A씨를 불러서 “장 본 물건을 집까지 가져다 놓으라”고 명령한 이유였다.

이후에도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시어머니와 “업체를 불러서 배달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자”는 A씨의 의견이 부딪히기도 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다투게 된 A씨와 시어머니는 결국 사이가 나빠졌고 지금은 거의 원수 사이나 다름없게 됐다.

그러던 도중 A씨가 암 진단을 받게 되었고 A씨의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로 그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옆에서 그 통화를 듣고 있었고 곧 전화기 너머로 “걔 죽으면 동네 잔치를 벌이겠다”는 시어머니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크게 놀란 A씨에게 남편은”엄마가 너 몸조리 잘하라고 안부 전해주란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해줬지만 충격은 가시지 않았다.

A씨는 글에 “아무리 며느리와 원수라 해도 죽으면 잔치벌인 다는 말이 나올수가 있냐”며”남의 집 제사는 다 차려주고 잔심부름까지 다 해줬는데 돌아오는 말은 상처만 줄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손자를 못 안겨 드려서 더 그런것 같아 속상하다”고 심경을 밝히며 A씨는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보험금 친정집으로 다 돌려라”,”암환자면 가만히 둬도 고생이 심할텐데 아무리 뚫린 입이라지만 너무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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