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친구 장례식장 안갔더니 남친이 파혼하잡니다”(+소름 추가글)

2020년 November 16일   admin_pok 에디터

평생 함께 할 반려자를 한 순간의 실수로 떠나보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 약속을 한 뒤 상견례 날짜도 잡아 놓은 상태이다.

그러던 중 A씨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났고 고등학교때 왕따였던 친구 B씨 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된다.

친구 어머니는 “B가 병에 걸려 죽었는데 장례식에 와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평소 A가 B와 친했다는 것처럼 얘기했다.

하지만 A는 “B와는 1년 같은 반이었을 뿐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 없는 사이다”며”장례식장을 가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A와 남자친구 둘 다 바빠 시간을 못 내다가 겨우 떠난 여행이기도 했기 때문이며, B씨의 어머니는 그의 거절에 “그랬냐”며”미안하다”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A씨의 남자친구는 “꼭 그렇게 얘기했어야 했냐”며”그냥 모르는 척하고 친했던 것처럼 장례식 가줘도 되지 않았냐”고 물었다.

A씨는 이에 대해 “난 왕따 주동자가 아니었고 오히려 반에서 B를 챙겨줬다”며”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몇년 만에 연락온 애 장례식 간다고 남친과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A씨와 남자친구 사이에서는 다툼이 일어났고 여행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며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남자친구는 A씨에게 이별 통보를 했고, A씨는 이에 대해 “물론 장례식에 갈 수 있을 여건이면 좋았겠지만 살짝 이기적이었던 게 파혼까지 갈만한 이유가 되냐”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거절이라도 먼 지역에 와있어서 못갔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지 않았냐”,”자식 잃어 슬픈 어미에게 말을 그리했으니 (남자친구가) 섬뜩했을 법도 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그러자 글쓴이는 이후 “절 욕하시는 그쪽분들도 학창시절엔 학교 폭력 방관자가 아니셨나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다소 방향이 잘못 잡힌 후기글을 올렸다.

이어 “사정을 솔직하게 말한건 친구 장례식도 가지 않는 사람으로 매도당하고 싶지 않아서였다”며”꾸준히 연락하고 병문안을 갈만한 친구라면 당연히 장례식도 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밖에 모른다 매정하다며 절 욕하지만 저 여러분들보다 남들 많이 도우며 살고 있어요”라며”애초에 남친은 만난 것도 주택봉사 봉사활동이었구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거절한 게 문제가 아니라 딱봐도 B가 생전에 어머니 걱정하실까봐 친구 있는 척 거짓말 한 것 같은데 거기다 대고 차갑게 말한 매정한 면을 탓한 것”,”봉사활동에서 만났으면 더 착한 줄 알았을텐데 남자친구가 실망할 만 했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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