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많은 택배기사가 ‘과로사’하며 택배 기사의 인권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에 똥칠한 여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현직 택배기사이며 비가 오던 날 무거운 박스 2개를 배송하는 데에 손수레를 이용했다.
이전에 한 30대 독신녀 주민이 “택배를 옮길 때 손수레를 쓰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A씨는 “무거운 물건이 아닌 가벼운 물건일 때만 그렇게 해주겠다”고 대답한 바 있다.
당일 날에 배송하던 택배는 상당히 무거웠기에 손수레를 썼고, 이후 A씨에게 “저와의 약속을 깨시고 이런식으로 일을 하시면 이번건 반품비는 제가 물을 수 없다”며”본사에 말을 해 놨으니 어제 온 두 건의 반품비는 배송아저씨께서 책임을 져달라”는 문자가 왔다.
이에 A씨는 “뭔가 착각하시나 본데 가벼운 물건일 때 구루마(손수레) 안끌고 온다는 거였다”며”구루마는 택배인들의 필수아이템이며 이게 없었다면 벌써 허리, 어깨가 다 없어졌을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독신녀는 “아저씨 쉬운게 어딨어요?”라며”소비자 맞춰주면 자존심이 상하세요?”라고 쏘아 붙였고 이에 A씨는 “택배기사들이 편하게 배송하면 기분이 안좋냐”며 반박했다.
A씨가 앞으로도 손수레를 쓸 것이라는 의사를 보이자 독신녀는 “본사에다 신고하겠다”며”아저씨 그만두게 해달라고 말할거다”며 협박조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가 “문자 수신차단을 걸겠다”고 깔끔히 대응하자 약이 잔뜩 오른 여자는 “아저씨 싸이코패스 아니에요?”라며 욕을 하다 “사람가지고 장난질 그만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대화가 끝이 났다.
이렇게 마무리 되는 줄 알았던 A씨는 이후 여성의 집에 반품 택배를 받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스 겉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덕지 덕지 발라져 있었던 것이다.
당황한 A씨는 설마하는 마음에 일단 택배를 차에 실었지만 진동하는 대변 냄새에 확신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충격적인 갑질에 네티즈들은 “정신병이 이렇게 무섭다”,”저 여자가 기사님게 욕한 건 고소할 수 없냐”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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