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사람들한테 자기 직업 숨기고 다니는 이유

2020년 November 17일   admin_pok 에디터

코로나 19 사태로 의료진의 수고가 더 고생스러워진 요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가 자기 직업을 숨기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아파트 입주민이 입주민 전용 카페에 올린 “혹시 입주민 분 중에 소아과 의사 선생님 계신가요”라는 글을 담고 있다.

글쓴이는 “2개월 된 아기 변이 이상하다”며”혹시 지금 집에 좀 오실 수 있나 해서 여쭤봐요”라며 다소 황당한 부탁을 하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이면 어쩔 수 없으나 퇴근한 뒤 집에서 쉬는 의료진의 사생활 침해가 된다면 호의를 권리로 알고 지속적인 부탁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급하면 응급실을 가야지 왜 카페에 글을 올리냐”,”한국 특유의 ‘정’문화 싫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댓글에는 이웃의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벌어진 사례를 들어 더 큰 충격을 주었다.

해당 댓글 글쓴이는 “한번씩 있는 일이다”며”저와 같이 계셨던 선생님은 아들 같은 반 애가 밤에 열이 난다며 초인종을 두 번 누르는 일을 당한 후 이사했다”고 밝혔다.

또 사생활이 침해됨과 동시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이웃의 정으로 거절하기 힘든’일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반응이었다.

이로 인해 의사나 선생님 같은 전문직들이 이웃에게 직업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것.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단순히 돈만 지불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사생활 침해의 문제다”며”시도때도 없이 새벽에 초인종 누르고 찾아오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와 같은 우려의 말을 남겼다.

한편 교사의 경우도 사생활 침해의 대표적인 예시인 ‘퇴근 후 학부모 전화’에 대해 업무용 핸드폰을 따로 만드는 등 큰 불편함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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