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베리코 돼지고기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한 스페인 동물복지단체는 스페인의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양돈 농장 실태를 폭로했다.
스페인은 평소 ‘축산업 동물복지’ 선두두자로 각광받는 중이었으며 유럽연합(EU)에서 ‘윤리적 양돈’의 선례로 보여졌기에 큰 충격을 줬다.
함께 보도된 사진 속에는 죽은지 3개월이 지나 부패한 돼지가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고, 죽은 쥐의 사체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심지어 좁은 공간에 갇힌 돼지들은 서로의 꼬리를 물어 뜯지 않도록 ‘단미’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탐사팀을 이끈 창립자 아이토르 가르멘디아는 “확인한 돼지들 중 상당수가 탈장, 종기, 탈구, 관절염, 조직 괴사 등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유로그룹 포 애니멀스’는 “깨끗한 환경 내에서 사육 동물을 키울 것을 규정하고 있는 EU 법령에 위배 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은 올해 독일을 제치고 EU 내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이 될 거라는 전망을 보였으며 좋은 환경에서 키워진다는 ‘자연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돈 산업 사례’로 홍보하며 이를 위한 비용으로 500만 유로를 승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실태가 드러나며 유럽 내 양돈산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돼지고기’라는 인식을 받으며 이곳 저곳에서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먹은 이베리코를 다 뱉어내고 싶다”,”더럽고 역겹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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